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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장스케치] 2016년 우리마을 활동지원사업 집합컨설팅 3일차 탐방(동작 사이시옷)

[현장스케치] 2016년 우리마을 지원사업 집합컨설팅 3일차 탐방(동작 인문학카페 사이시옷 2호점)

 

 

2016년 우리마을 지원사업 집합컨설팅 3일차(9월 26일) 일정은 동작 인문학카페 사이시옷 2호점(동작구 등용로 108 2층)에서 진행되었습니다.

 

사이시옷은 ‘우리 모두의 삶이 인문학입니다’라는 모토로 동작구 풀뿌리 시민단체 희망나눔동작네트워크에서 운영하고 있는 인문학 카페입니다. 인문학 카페답게 깔끔한 내부에 책들이 가지런히 꽂혀있네요. 공부하고 싶은 마음이 절로 들게 하는 공간입니다.

 

▶ 동작 인문학 카페 ‘사이시옷’ 내부 전경

 

먼저 카페 공간지기로 활동 중이신 김기석 선생님을 중심으로 둥글게 모여 앉아 각각의 활동내용과 고민을 공유한 후 본격적으로 <지역네트워크 활동>과 <참여자 양성> 주제로 사례 발표를 이어갔습니다.

 

 

 

▪ 지역네트워크 활동

 

현재 대방지역에는 지역 내 학교와 복지관, 청소년 문화의 집, 공부방협의회 등 7~8개 단체가 모인 ‘대방지역 활동가 네트워크 모임’이 운영되고 있습니다. 이러한 모임이 만들어진 배경에는 희망나눔동작네트워크가 지역사회에서 쌓아온 신뢰가 있었기에 가능했다고 하는데요. 작년 1월부터 시작해서 현재는 매월 셋째 주 수요일마다 정기모임을 갖고 있습니다. 처음에 어색했던 사람과도 지금은 서로의 일을 응원하고 홍보해 주는 사이까지 되었다고 하네요.

 

각 기관에서 독립적으로 운영하고 있던 사업(벽화꾸미기, 자서전쓰기, 텃밭 가꾸기 등)을 공유하는 과정에서 중복되는 요소를 최대한 줄이고 연대를 강화하는 기회로 작용하기도 했습니다. 한마음 한뜻으로 네트워크 한다는 것은 어렵지만 함께 활동해서 얻은 성과를 공동의 성과로 가져갈 수 있도록 공동의 의제를 발굴하기도 합니다. 현재 공동 관심의제는 지역 내에서 폐지 줍는 노인들에 대한 고민이라고 합니다.

 

현재 사이시옷에서는 이웃식당 할인행사를 진행 중입니다. 지역 내 식당에서 식사를 하고 영수증을 들고 오면 음료를 1,000원씩 할인해 주는 행사인데, 당연히 식당은 거절할 이유가 없습니다. 먼저 내놓을 수 있는 것(=음료)을 내놓는 것, 이러한 작은 실천이 사람과 사람을 연결하고 지역을 변화시킬 수 있다는 믿음이 있어야 합니다.

 

김기석 선생님이 참석하신 주민들에게 ‘신용’과 ‘신뢰’의 차이점에 대해 물었습니다.

“신용은 단순히 약속을 지키는 것이고, 신뢰는 상호간의 믿음이다”

“신용대출을 하면 거래관계이기 때문에 담보가 있어야 하지만, 신뢰는 없어도 가능하다”

지역네트워크 활동의 근간은 바로 ‘신뢰’라는 점을 다시 한 번 상기해 보는 시간이었습니다.

 

 

 

▪ 주민참여자 양성

 

사이시옷에서는 지역 내에서 활동할 주민들을 찾고 기획자로 양성하는 프로젝트를 진행하고 있습니다. 먼저 동네 인문기획자 양성과정인 ‘사이시옷 프랜즈’는 지역 안에서 각자 해보고 싶었던 아이템을 직접 기획하고 실행해보자는 취지로 시작되었습니다. 8주간 진행되면서 모두 실패로 끝났지만 그럼에도 지역에 애정 있고, 소셜 미션이 분명한 주민 5명을 남겼다는 점에서 의미 있었던 사업으로 평가받고 있습니다. 현재는 그분들과 [동네인문기획자 양성과정 2기 from 동작] 함께 기획하면서 지역 안에서 일할 수 있는 주체를 어떻게 발굴하고 남겨야 할지 고민하고 있습니다. 이후 사이시옷 프랜즈 2기 동료 모집을 한다고 하니 어떤 주민들이 모여 재미난 일을 꾸밀지 기대됩니다.

 

어머니 독서지도 양성과정은 작년 9월 동작구 문화원으로부터 ‘인문학 특강’을 제안 받은 계기로 시작되었습니다. 1회성이 아닌 ‘변화’가 일어나는 교육의 필요성을 느끼던 차에 책을 매개로 한 ‘엄마가 먼저 읽을께’ 프로그램이 기획되었습니다. 처음에는 그림책으로 모임을 시작했지만 이제는 그들이 주민들의 성장을 고민하고 프로그램을 기획하는 주체가 되었습니다. 그 관계 안에서 더 끈끈한 신뢰가 이어지고 있다고 하네요.

 

 

사례발표가 끝난 이후 질의응답 시간을 가졌습니다.

 

Q : 현재 공간지원사업 보조금을 받고 계신데, 이후 계획은?

A : 현재 사이시옷은 자립상태가 아니다. 하지만 내년 우리의 목표는 지원을 받지 않는 것이다. 재료비에 대한 의존도를 최대한 낮추려고 노력하고 있다. 또한 보조금을 받지 않고 지역과의 신뢰를 기반으로 공간을 지속할 수 있는 고민을 이어가고 있는 중이다.

 

Q : 카페를 자주 이용하는 고객층은?

A : 10대부터 50대까지 다양하다. 카페의 원래 이미지는 어른들의 공간인데 어느 순간부터 중‧고등학생 비율이 높아졌다. 카페 주변을 둘러보면 청소년들이 갈 곳이 없지 않나. 남자아이들은 피씨방, 여자아이들은 주로 편의점에서 모인다. 학생할인(음료 500원 할인)을 시작했는데, 그때부터 청소년 이용률이 높아진 것 같다. 엄마와 함께 왔던 초등학생들이 친구들끼리 오기도 한다.

 

Q : 대방지역 활동가 네트워크 모임이 만들어지기 전에도 활동 주체들의 네트워크가 존재하지 않았나?

A : 동작에는 기관들이 많다. 그것들이 하나의 점이라고 할 때 연결고리는 전혀 없었다.

 

 

점심식사 이후 모둠토론이 진행되었습니다. 개인의 욕구를 넘어 공공의 의제로 확장되기 위해서는 지역과의 네트워크가 매우 중요한 과제임을 확인하는 자리였습니다. 또한 신뢰를 기반으로 자원을 나누는 것에 대해 아이디어를 얻어 가신 주민들도 계셨습니다.

 

서울시민 10명 중 7명이 취업과 진로에 대한 문제로 지역에 정착하지 못한다고 합니다. 이러한 사회적 문제에 대해 고민하며  ‘진짜’ 주민을 찾고 일꾼으로 성장시키는 모습이 매우 인상적이었습니다. 소통과 성장을 키워드로 지역사회 발전에 기여하고 싶다는 사이시옷에게 응원을 보내며 3일차 집합컨설팅 현장스케치 마무리합니다.

 

글과 그림_서울마을센터 마을사업지원단 이규선, 김민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