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 마을공동체 종합지원센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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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밍턴포스트(17.8.31)]성미산 마을에서 고민한 '정치혁신'

당신은 지금 어디에 살고 있는가. 거주지가 서울이라면 그곳이 도시일 수도, 마을일 수도 있다. 도시와 마을은 멀고도 가깝다. 그 경계를 구분하기는 참 어렵다. 하지만 두 곳 모두 사람이 살기 위한 곳이라는 공통점이 있다. 그리고 마을이 도시보다 먼저였단 사실은 우리가 삶의 지혜를 마을살이에서 구할 충분한 이유가 된다.

서울에는 꽤 유명한 성미산 마을이란 곳이 있다. 서울시의 핵심 추진사업인 마을공동체 만들기도 성미산 마을 모델을 벤치마킹한다. 주민 자치와 지역 공동체에서 필요한 소통, 참여, 협력은 이 시대의 민주주의가 발현되는 데 필수 요소가 되었다. 어렵지만 그 시도는 계속되고 있다. 그 경계에 이 사람이 있다. 20년 전부터 주민의 한 사람으로 성미산 마을 만들기에 함께했고, 서울시에선 협치자문관, 마을공동체종합지원센터장으로 행정가로서 도시와 마을을 가꾸었다. 마을에선 '짱가'로 통한다는 유창복 님을 만났다.

요즘 전국적으로 꾸려지고 있는 정치개혁 공동행동에서 서울 지역 준비팀을 맡아서 활동하고 계시는데, 꽤 오랫동안 서울에서 여러 가지 일을 해왔던 거로 알고 있다. 간단히 소개 부탁드린다.

현재 공식 소속은 성공회대학교 사회적경제대학원 겸임교수이고, <정치개혁 서울행동>을 대표해서 활동하고 있다. 주 활동근거지는 마포다. 마포에서 오랫동안 활동하다가 서울시에서 일하다가 최근에 다시 돌아왔다. 요즘 마포에서는 내년 지방선거를 앞두고 (후보를) 지지하는데 그치지 말고 지역에서 독자적으로 후보를 만들고 당선시키자는 운동이 있는데, 거기 숟가락 하나 얹어서 같이 활동하고 있다.

2011년 박원순 시장 당선 이후, 마을공동체 정책을 따는 일을 도와달라 해서 참여했고, 2012년 가을 서울시마을공동체종합지원센터를 설립하여 센터장을 3년 동안 했다. 이어서 올 4월 말까지 약 1년 반 동안 서울시 협치 자문관으로 활동했다. 서울시 정책에 관여하기 전에는, 성미산마을에서 재미나게 놀면서 '마을과 사람'에 대해 배웠다. 무말랭이라는 성미산마을극단의 10년 차 단원이자 마을극장장이기도 했고, 성미산학교 설립위원장, 교사대표, 교감 역할을 하기도 했다. 또 성미산마을 축제 집행위원장, 조직위원장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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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속은 다양하지만 마을에서는 짱가로 통한다는 유창복 님 ⓒ비례민주주의연대


성미산마을을 중심으로 오랫동안 활동하셨는데, 마을에서 중요하게 다뤄지는 정치적 의제는 어떤 것들이 있었나?

사람 사는 마을 어디나 마찬가지인 것처럼 성미산마을에도 함께 살아가기 위한 여러 가지 문제들이 있었고 지금도 여전히 있다. 평범한 사람들이 함께 살아가는 데 필요한 모든 것이 정치 의제라고 생각한다.

15년 전쯤 성미산을 개발해서 아파트를 짓겠다는 시도가 있었다. 서울시가 산 정상을 깎아내고 배수지를 건설하겠다고 했다. 그 후, 또 홍익대학교 재단이 성미산을 인수하고는 홍익 여중고를 이전하는 부지로 쓰겠다고 했다. 나는 더 이상 난개발로 도시와 마을공동체를 파괴하지 않고, 사람과 사람이, 사람과 자연이 공존하는 방법을 찾고 싶었다. 생각이 같은 여러 사람들과 함께 산을 지키기 위한 활동을 했고, 관공서와 정당, 정치인을 쫓아 다니면서 호소도 했다. 그 과정에서 정치가 뒷받침을 해주지 않는 한 마을을 지켜내기가 참 어렵다는 걸 뼈저리게 경험했다.

작년부터는 마포구청이 홍대 앞 관광특구 정책을 추진하였다. 중국인 관광객이 많이 오니까 쇼핑몰 같은 걸 유치해서 지역경제개발을 해보자는 거였다. 그런데 그 과정에서 이득을 보는 건 건물주들과 대형 유통자본이고, 중소상인, 문화예술인, 청년이나 노인, 1인 가구들이 동네에서 쫓겨나게 된다. 특히 작년에는 동네에서 오랫동안 포장마차나 영세자영업을 해왔던 분들이 수백명의 용역들에게 강제로 쫒겨나는 일이 벌어졌다. 아직도 이 강제철거의 위협은 가시지 않고 있다. 모 유명 대기업이 상암동에 복합쇼핑몰을 추진하고 있는데, 쇼핑몰이 들어서고 나면 주변의 일대의 많은 중소상인이 견디기 어렵게 된다. 정치가 누구를 위한 개발인지 먼저 따져보고, 다양한 이해관계를 가지는 주민들의 상생을 위한 정책적 고민을 충분히 하지않고 일을 추진하면, 결국 없는 사람, 평범한 사람들이 어려움을 겪게 된다.






(후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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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ttp://www.huffingtonpost.kr/my-vote/story_b_17864928.htm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