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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리적 환경으로 쪼개진 마장동의 소통을 위해 - 성동구 마장! 천하통일

현장 느슨한 연대로 실현해본 '더 나은 마을 상상' / 2016 주민모임 연합사업 결과공유회 / 성동구 마장! 천하통일

 
 
주민모임 연합사업은 마을사업에 참여한 주민모임이 자발적인 공론장을 통해 관계를 연결, 확장하고 마을의제를 발굴, 실행 할 수 있는 역량을 강화하는 데 목적을 둔 사업이다.
네트워크형(동네별/의제별 주민모임 상호연결 및 관계형성 마을네트워크를 중심으로 한 지역생태계 조성), 의제발굴형(마을의제 발굴 및 실행계획 수립, 마을활동 참여주민 확장 및 동네단위 주민공론장형성 토대 구축), 의제실행형(마을의제 실행, 마을활동 참여주민 확장 및 동네단위 주민공론장 활성화) 등 3개 영역으로 나눠 사업이 진행되었다. 12월 8일에 열린 ‘주민모임 연합사업 결과공유회’는 주민이 직접 사업을 꾸리면서 겪었던 다양한 이야기들을 풀어가는 자리였다.


 



 
 

"지리적 환경으로 쪼개진 마장동의 소통을 위해"
성동구 마장! 천하통일


 
성동구의 ‘마장! 천하통일’의 활동상을 발표하기 위해 나온 정미라 씨.
본래 말을 기르는 곳이었던 마장동의 역사성을 반영한 로고.
(위) 성동구의 ‘마장! 천하통일’의 활동상을 발표하기 위해 나온 정미라 씨.
(아래) 본래 말을 기르는 곳이었던 마장동의 역사성을 반영한 로고.
 
 

성동구 마장동의 주민모임 연합사업의 이름은 마장! 천하통일이다. 마장동이니 소 돼지를 상징물로 떠올리는 사람이 많지만, 실제로 마장동은 이름처럼 본디 말을 기르던 곳이라고 한다. 지역에 대한 무관심을 깨기 위해 상징물을 말로 정했다는 마장! 천하통일은 마장동의 지역 이슈를 해결하고자 힘을 합한 마도로스(마장동에 도서관을 희망하는 엄마들의 새로운 모임), 수수공방(2014년 주민자치특성화 사업으로 뭉친 손작업하는 엄마들의 수공예 모임), 직업을 말해줘(학생, 취준생, 학부모들을 상대로 직업 세계의 궁금증을 같이 풀어보자는 모임), 도담도담(마장동 아파트 단지의 영유아 엄마들의 모임으로, 육아용품 공유 단체) 등이 모여 연합사업을 시작하게 되었다.
정미라 마을 간사는 “주민모임 연합사업 이전부터 모두 각각 지역에 대한 고민이 있었기에 연합이 가능했다.”고 전제했다. 4개 주민모임으로 시작한 마장! 천하통일은 점차 인근 동 복지관과 복지사, 단체들의 참여로 네트워크가 단단해지기 시작했다.



 
마장! 천하통일의 사업 내용

▲ 마장! 천하통일의 사업 내용
 


마장동의 지역 의제로 등장한 것은 지리적 제약을 뚫고 소통을 넓히기. 축산시장, 한전부지, 그리고 청계천이라는 지정학적 위치 때문에 큰 도로를 기점으로 작은 동네가 세 군데로 나뉘면서, 걸어 갈 수 있는 거리임에도 마을버스 하나 없어, 택시를 타야하고 빙 돌아가야 하는 교통 때문에 이동비만 7,000원이 나올 정도로 불편을 겪고 있는데다가 주민간의 소통이 안 된다는 문제를 안고 있었다. 이런 마장동을 통일해보자는 것이 의제 발굴의 배경이었다.




 
주민 소통의 나무인 민트색 나무. 민트리를 만들어 마을 20개소에 비치해 580건의 의견을 모았다.
▲ 주민 소통의 나무인 민트색 나무. 민트리를 만들어 마을 20개소에 비치해 580건의 의견을 모았다.
 
 


마장동의 주민모임 연합사업의 가장 큰 상징물이 있다면, 그것은 民트리다. 민트색으로 만든 주민의 목소리를 담는 주민의견 나무, 소통나무를 이들은 요긴하게 활용했다. 매주 목요일에 만나 민트리를 직접 만들었고, 총 스무 그루를 만들어 마을 20개소에 비치해 ‘마을에 대한 의견’을 열매처럼 달아주도록 유도했다. 참여를 증진하기 위해 열매 달아주는 주민에게는 기념품과 선물도 제공했다. 그 결과 580건의 의견을 모을 수 있었고, 관련내용은 전시로 연결해 주민들 간에 공유하는 계기로 삼았다.
마을의 의제로 제시된 의견 중에는 ‘마을환경 개선’이 36%로 가장 많았다. 한전부지 이전과 같은 이슈는 물론 녹지 부족, 놀이터 부족 등 다양한 의견이 덧붙여졌고, 청계천 발전안 12%, 공유공간 부족 11% 등으로 나왔다. 정미라 마을 간사는 “마을계획단에서도 비슷한 결과가 나와 행정을 대할 때 어떤 역할분담을 할 것인가를 논의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찾아가는 소통모임’ 마삼모사 활동을 통해 마을 구석구석에서 새로운 주민들을 만났다. 아이들을 마을 일터의 소상공인과 만나게 하는 상호 소통의 프로그램 ‘job담소담’에 이어 마삼모사(마장동을 사모하는 사람들의 모임)도 진행되었다. 마삼모사는 2~3인으로 나뉘어 네트워크에 속한 다른 주민모임을 방문하는 ‘찾아가는 소통 모임’을 진행하여 주민들의 속내를 청취하는 계기로 삼았다. 나중에는 어린이집부터 유치원, 노인정에 이르기까지 방문하여 새로운 주민(남녀노소)을 만나는 기회로 삼기도 했다.
▲‘ 찾아가는 소통모임’ 마삼모사 활동을 통해 마을 구석구석에서 새로운 주민들을 만났다.
아이들을 마을 일터의 소상공인과 만나게 하는 상호 소통의 프로그램 ‘job담소담’에 이어
마삼모사(마장동을 사모하는 사람들의 모임)도 진행되었다.마삼모사는 2~3인으로 나뉘어 네트워크에 속한 다른 주민모임을
방문하는 ‘찾아가는 소통 모임’을 진행하여 주민들의 속내를 청취하는 계기로 삼았다. 나중에는 어린이집부터 유치원,
노인정에 이르기까지 방문하여 새로운 주민(남녀노소)을 만나는 기회로 삼기도 했다.



 
청계천 나들이 축제에 ‘어울림 한마장’의 이름으로 참여했다.
청계천 나들이 축제에 ‘어울림 한마장’의 이름으로 참여했다.
▲ 청계천 나들이 축제에 ‘어울림 한마장’의 이름으로 참여했다.
 
 

또 청계천 나들이 축제, 성동축제 등에 ‘어울림 한마장’이라는 이름으로 참여하여, 청계천 하류의 활성화와 마장동의 화합의 계기를 마련했다. 구청장, 시의원도 참여해 이들의 활동에 관심을 보였다고 한다. 특히 성동축제 때는 연합네트워크 7개 부스를 통합운영하며 성황리에 행사를 마칠 수 있었다.
정미라 마을 간사는 “마장! 천하통일 사업을 통해 주민모임에 참여한 단체 및 마을 간사의 마을에 대한 이해가 높아져 애착이 생겼고, 주민들이 서로의 가치를 알게 되어 마을공동체의 중요성을 느끼게 된 것이 큰 성과이다.”라면서 “현재의 연결망을 최대한 활용하여 관계 형성으로 확대하고 발굴된 의제를 실행으로 가기 위해 의제발굴형 사업을 한 번 더 해보면 어떠냐는 의견을 논의 중”이라고 밝혔다.
 




 


 
정리_정지연(소소북스 편집장)
활동사진_서울시마을공동체종합지원센터


 
본 기사는 서울시마을공동체종합지원센터에서 발행하는 서울시 마을공동체 온라인 뉴스레터 <서울마을이야기> vol.48호(2016.12.28.) 기사입니다. 퍼가실 때는 출처를 명확하게 밝혀주시고, 전문 기사에 대한 링크를 걸어주세요. (단, 영리 목적에 의한 퍼가기는 불가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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