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 마을공동체 종합지원센터

English

웹진

서울 곳곳의 마을 이야기를 전합니다.

2016 찾아가는 동주민센터 성과공유대회 ‘함께 나누는 찾동 같이 꿈꾸는 서울’

현장 함께 나누는 찾동 같이 꿈꾸는 서울 / 2016 찾아가는 동주민센터 성과공유대회'함께 나누는 찾동 같이 꿈꾸는 서울'


 
지난 2015년 서울시 4개구 80개 동으로 시작된 ‘찾아가는 동 주민센터’는 서울을 어떻게 바꾸고 있을까. 2016년 현재 서울시 13개구 283개 동으로 확대된 ‘찾아가는 동주민센터’사업은 행정 동단위에서의 거대한 마을 실험이라 할 수 있다. 기존 민원·행정서비스를 주고받았던 동 주민센터는 주민의 사랑방이자 주민을 위한 공간(마을활력소)로 바뀌었고, 돌봄이 필요한 주민을 위한 각종 서비스는 직접 ‘찾아가는’ 서비스로 전환되었다. 주민자치위원회, 동장 역시 새로운 마을 주민이 되어 ‘마을 의제’를 풀어나가는데 머리를 맞대게 되었다.
이 사업의 현황과 다채로운 성과를 보여주는 2016 찾아가는 동주민센터 성과공유대회가 12월 13일 서울시청 8층 다목적홀에서 열렸다. 이어 12월 20일에는 마을활력소 자율관리 모니터링 연구결과공유회가 열려, 주민자치센터에 마련된 마을활력소의 운영과 관리에 대한 종합 발표를 공유할 수 있었다.



 

 



지난 2015년 서울시 13개구 80개 동을 시작으로 현재 서울시 283개 동으로 확대된 ‘찾아가는 동주민센터’는 서울을 어떻게 바꾸고 있을까? ‘찾아가는 동주민센터’ 출범 500일을 맞아 12월 13일 서울시청 8층 다목적홀에서 ‘2016년 찾동 성과공유대회’가 열렸다. 지역주민과 공무원 등 총 1,000여 명이 참석한 이번 대회는 1부, 2부로 나눠 진행되었는데 1부에서는 ‘찾동사업 성공을 위한 발전적 제언’이란 주제로 김용익 민주정책연구원장의 기조 강연과 ‘찾동 1단계 사업의 성과와 과제’라는 주제로 김귀영 서울연구원의 주제 발표가 있었다. 이어 이태수 교수의 진행으로 성은미 경기복지재단, 장이정수 중랑마을넷 대표, 백희정 중앙대학교 교수, 김필두 한국지방행정연구원의 토론이 진행되었다.

2부에서는 공연단의 축하공연과 김형래 서울시 행정팀장, 이수진 찾동 추진지원단 팀장의 그동안의 찾동이 진행된 과정에 대한 발표가 있었다. 특히 2부에서는 마장동, 장위1동, 방학2동, 독산2동 등, 1단계 찾동사업부터 참여한 네 개동의 사례 발표가 열렸다.



 
(왼쪽) 함께 나누는 찾동, 같이 꿈꾸는 서울. 찾동 성과공유대회 현장 모습. (오른쪽) 뮤지컬 배우들과 마을사업전문가, 사회복지사들의 축하공연.
(왼쪽) 함께 나누는 찾동, 같이 꿈꾸는 서울. 찾동 성과공유대회 현장 모습.
(오른쪽) 뮤지컬 배우들과 마을사업전문가, 사회복지사들의 축하공연.
 

 



마장동의 사례발표 <마을 속 함께하는 사람들>

 
마장동 사례발표는 라디오 프로그램 ‘별이 빛나는 밤에’를 패러디했다.
▲ 마장동 사례발표는 라디오 프로그램 ‘별이 빛나는 밤에’를 패러디했다.
 


성동구 마장동은 수도권 최대 축산물시장이 있는 동네이다. 서울형 도시재생활성화지역 2단계 후보지 중 하나로 선정돼 주민들의 도시재생사업에 대한 관심과 참여도가 증가한 곳이기도 하다. 지난해 11월 마을계획단이 조직되었고, 올 6월에는 마을총회를 열어 마을의제를 선정하기도 했다. 마장동 주민센터 앞 삼거리의 짧은 보행시간이 마을계획단에 의해 개선되었고 수수공방 등을 마을 내 공유공간으로 활용해 주민들이 모이는 만나는 공간으로 활용했다. 마을주민들이 EM활성액을 만들어 마을 청소도 했다. 벼룩시장, 마을문화축제와 마을운동회도 개최했다. 이웃과 인사하기 캠페인도 진행하는 등 마을 주민과의 소통을 위한 활동이 활발히 진행되는 곳이기도 하다.
이러한 마장동의 이야기는 라디오 프로그램 ‘별이 빛나는 밤에’을 패러디하며 소개되었다. DJ는 마을주민 남강우 씨. 마장동 주민들의 사연이 ‘마장동 별이 빛나는 밤에’에 도착했다. 첫 번째 사례는 꽃집 주인 김방섭 씨다. “주민센터에서 직원이 찾아와서 마을계획단 해보자”고 했다며 “먹고 사는 일도 바쁘고 주민자치위원회 일과 겹치는 것 아니냐”는 사연이었다. 남DJ는 “주민이 힘을 모으면 마을이 변한다”며 김방섭 씨의 활동을 응원해주었다.

두 번째 사연은 바느질 공방을 운영중인 이재희 씨의 사연. “집과 공방만 오갔던 제 삶이 우리동네 마을계획단 간사로 활동하면서 변화했어요. 동네 여기 번쩍 저기 번쩍하고 나타나서 동네 오지라퍼라는 별명을 얻게 됐어요. 할 일은 많은데 시간이 모자라요.”라는 귀여운 사연에 남DJ는 “우리 동네에서는 없어서는 안 되는 배터리 같은 존재”라고 응원해주었다.
세 번째 사연은 2011년 33년 직장생활을 끝으로 은퇴하고 방황했던 박주완 씨의 사연이다. 그는 어떻게 그 방황을 끝낼 수 있었을까. 바로 마을 직원의 권유로 신체활동리더에 참여하면서라고. “건강복지분과의 마을 직원의 권유로 신체활동리더에 참여하면서 주민건강강사가 되었어요. 마을운동회 때, 몸풀기 운동을 이끌고 ‘신음악 폼 클럽’이라는 시니어 동아리도 운영하고 있죠. 퇴직 이후에도 뭔가 계속 할 수 있다는 기쁨으로 마을살이가 더 재미있고 행복해집니다.”

다음 사연으로 김경민 마을사업전문가의 사연이 도착했다. “어쩌다 공무원이 되어 사랑 넘치는 마장동 주민을 만나서 행복하다”며 “사랑한다고 전해달라”는 귀여운 사연이었다. 더불어 “주민 사이에 갈등을 어떻게 해결해야 할지 모르겠다.”는 고민도 이어졌다. 남DJ의 명쾌한 답변은 바로 “시간이 모든 것을 해결해준다”는 진리에 가까운 답이었다.

마지막 사연은 김방섭 씨의 사연이었다. 꽃집 주인이었던 그에게 한 가지 직책이 더 붙었다. ‘마을계획단장’이라는 중책이다. 마을계획단 활동을 고민하던 그가 결국 마을계획단에 참여했고 단장이 되었다는 기분 좋은 소식이었다. “우리 동네 주민들은 열정이 많아요. 이거 하자, 저거 하자, 하자는 것도 많지요. 마을 문제들도 직접 나서서 해결하고요. 행정에 요구하기도 하지요. 마을총회도 열고 마을축제도 열고 마을운동회도 열었어요. 소규모 도시재생사업, 마을활력소사업도 하지요. 칭찬해주세요.” 김방섭 씨의 사연에 칭찬과 격려의 박수가 이어졌다. 이렇게 마장동의 사례발표는 마무리되었다.
 


장위1동 사례발표 <아동청소년 복지플래너의 이야기>

장위1동은 성북구에서 저소득층 아동·청소년이 가장 많은 동네다. 찾아가는 복지를 실현하기 위해 장위1동은 위기의 아동·청소년을 집중적으로 관리하는 복지플래너가 있다. 방치된 아이들과 청소년의 전수 조사를 실시하고 가정방문과 모니터링으로 지속적인 관심과 지원을 아끼지 않았던 장위1동, 그것을 가능하게 한 복지플래너의 이야기를 들어보자. 



 
장위1동 사례발표에 나선 송민경 복지플래너.
▲ 장위1동 사례발표에 나선 송민경 복지플래너.
 


송민경 복지플래너는 한 통의 전화를 받는다. 장위1동에 위치한 한 중학교에서 온 전화다. 개학을 했는데도 학생이 오지 않는다는 것이다. “학교에서 학생의 문제를 왜 동주민센터에 해결해달라고 이야기할까요? 장위1동 동주민센터에는 아이들의 문제를 전문적으로 담당하는 아동청소년 복지플래너가 있기 때문입니다.” 학교의 요청 전화를 받고 송민경 복지플래너는 학생의 집으로 찾아갔다. “아이 집에 가고 나서 알았어요. 아이가 왜 학교를 가지 않는지요. 그 상황이라면 저도 학교에 가지 못할 것 같았어요.” 쓰레기더미 속에서 아이의 아버지는 술에 취해 누워 있고 아이는 한 구석에 며칠을 굶은 채로 방치되어 있있다. 송민경 복지플래너는 관련 기관들을 모아 이 문제를 해결했다. 아동보호기관과 복지관이 아이의 등교 지도에 나섰고 정신건강센터와 병원에서 아버지의 알코올중독을 치료했다. 사회봉사자들은 아이의 집을 청소해주었고 함께 어울릴 친구도 사귀게 도와주었다. 아이가 스스로 집안을 정리할 수 있도록 지역의 아주머니들 모임이 나서서 하나하나 알려주었다. 송민경 복지플래너 역시 매일 아침 등교시간에 찾아가 아이의 등교를 챙겨주었다. “어느 날 아이가 신발 정리한 사진, 혼자 밥상을 차린 사진을 보내주었어요. 아이의 변화가 느껴지시나요? 아이는 학교 잘 다니고 있고, 아이 아버지는 알코올중독 치료를 받고 있습니다. 장위1동에는 복지플래너들의 이야기가 아직도 많습니다.” 송민경 복지플래너의 사례발표가 끝나고 큰나무학교 지역아동센터 아이들의 핸드벨 연주가 이어졌다. 장위1동의 감동적인 사례발표는 많은 이들의 공감을 이끌어냈고 사례발표가 끝나고 이어진 주민들의 투표로 공감사례 1위로 선정되었다. 

 
(왼쪽) 장위1동 아이들의 감동적인 핸드벨 연주. (오른쪽) 열심히 응원하는 장위1동 주민들.
▲ (왼쪽) 장위1동 아이들의 감동적인 핸드벨 연주. (오른쪽) 열심히 응원하는 장위1동 주민들.
 



방학2동 사례발표 <이웃의 든든한 버팀목>

방학2동은 도봉구에서 65세 노인인구가 가장 많은 지역이고 그 수치가 점점 증가하는 추세다. 방학2동은 옥탑방, 지하방 등 취약계층 거주지를 전수 조사해 복합 문제에 놓인 이들을 만나 몸의 건강은 물론 마음의 건강 지수를 조사했다. 150세대를 심층 조사했고 15명의 칩거 노인의 자조모임을 만들었다. 지속적인 상담과 소모임을 통해 어르신들은 친구를 만나고 우울함을 덜어냈다. 방학2동의 이야기는 연극으로 꾸며졌다.
 


 
연극으로 꾸며진 방학2동 사례발표.
▲ 연극으로 꾸며진 방학2동 사례발표.
 


한 할머니가 등장한다. 홀로 사는 할머니는 자식처럼 살갑게 구는 이에게 사기를 당한다. 집을 빼앗기게 된 것. “다 필요 없어. 남편도 없고 자식은 있으나 마나. 집도 잃고. 이렇게 될 바에 죽는 게 낫지. 내가 죽어도 아무도 몰라줄 거야.” 이렇게 낙담하는 할머니를 찾아오는 이들이 있었다. 방학2동 복지플래너와 방문간호사다. “할머니 연락이 안 되어서 찾아왔잖아요!” 이들은 할머니의 건강 체크와 심리 체크를 한다. 약을 제공하는 것은 물론 우울한 어르신들을 위한 모임 프로그램도 안내한다. 또 경제적 위기에 빠진 할머니를 위한 지원정책도 소개했다.
“방학2동 할머니, 할아버지들이 100세까지 건강하게 잘 사실 수 있도록 열심히 찾아다니면 도움을 드릴 거예요. 저희의 활약 2017년에도 기대해주세요.”

이 이야기는 방학2동 한 어르신의 이야기다. 방문간호사가 방문약속을 잡기 위해 한 어르신께 전화를 했는데 그의 목소리가 매우 안 좋았던 것. 황급히 방문했더니, 어르신의 건강 상태가 굉장히 나빠져 있었다 고혈압, 역류성 식도염, 무릎관절염, 척추통증의 질환과 어깨 통증까지. 치료는커녕 오래 전부터 복용했던 혈압약도 먹지 못하고 있는 상태였다. 집에서 쫓겨나야 하는 신세라는 어르신의 한탄이 이어졌다. 몇 번의 방문을 통해 알게 된 사실이 있으니 어르신이 사기를 당해 집에서 나가야 하는 상황이라는 것. 자식들마저 상황이 좋지 않아 의지할 곳 없었던 어르신은 자살까지 생각하고 계셨다. 이를 지속적인 모니터링과 전화상담을 했고 거주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경제적 지원도 이어졌다. 몇 년 전까지만 해도 복지위기 세대가 아니었던 어르신은 갑자기 삶이 무너졌고 건강문제까지 덮치면서 복지사각지대에 놓이게 되었지만 방문간호사의 방문으로 이런 문제들을 조금씩 해결해나가고 있다. 이런 어르신의 사연을 연극으로 담아냈다. 


 
▲ 연극이 끝나고 이어진 방학2동 어르신들과 복지플래너, 우리동네 주무관 등이 함께한 ‘잘 살거야’ 합창. 어설프지만 귀여운 동작이 눈길을 사로잡았다.
▲ 연극이 끝나고 이어진 방학2동 어르신들과 복지플래너,
우리동네 주무관 등이 함께한 ‘잘 살거야’ 합창. 어설프지만 귀여운 동작이 눈길을 사로잡았다.
 




독산2동 사례발표 <찾아가는 복지 1년, 독산2동 그곳이 궁금하다> 

 
독산2동 사례발표는 김현정 독산2동 동장이 맡았다.
▲ 독산2동 사례발표는 김현정 독산2동 동장이 맡았다.
 


독산2동은 지난해 7월 동주민센터를 ‘찾아가는 동주민센터’로 전환하고 1년 동안 수혜자 중심의 찾아가는 복지서비스를 제공해 왔다. 복지플래너와 주민은 서로 협력해 독산1동의 복지를 실천해왔다. 이것을 가능하게 한 특별한 사람들이 있다. 바로 ‘발로 뛰는 나눔이웃’들이다. ‘발로 뛰는 나눔이웃’은 동네 마당발로 동네를 돌아다니며 도움이 필요한 이웃을 찾아내기도 하지만 도움을 줄 이웃도 찾는다. 미술심리상담소도 만들고 함께 낙후된 집도 수리하고 아름다운 골목길을 조성하기도 했다. 나눔가게도 만들고 공유쌀독과 공유냉장고도 운영했다. 사업기금을 마련하기 위해 동네축제와 한가위 가족 만들기 축제도 개최했다.
“저희 마을의 자랑을 하나 해보자면 돌봄 이웃들이 나눔 이웃으로 등장하는 거예요. 도움을 받기만 하는 사람이 아니라 도움을 주고받는 관계가 독산2동에서는 가능해요.”

독산2동 주민센터는 찾아가는 동 주민센터 시행으로 인한 주민의 변화를 직·간접으로 체험하고 1년 동안 변화된 모습을 마을주민과 함께 나누기 위해 책자도 발간했다. 민관이 협력하고 소통해 마을복지 생태계를 조성한 추진성과와 동 행정을 혁신하는 과정과 우리동네 주무관, 복지플래너, 복지상담 전문관, 동 마을 간호사가 발로 뛰며 주민과 함께 웃고 울었던 우수사례를 기록한 책이다.
“찾동이 시작된 후 복지사각지대를 발굴하고 보편적 서비스가 확대되면서 주민들은 스스로 살기 좋은 동네를 만들려고 많이 노력했어요. 독산2동에 한 번 방문해주세요. 그리고 그 변화를 꼭 한번 느껴봐 주세요.”






 

 
 
글_임은선(소소북스 에디터)
사진_김민정
 
 
본 기사는 서울시마을공동체종합지원센터에서 발행하는 서울시 마을공동체 온라인 뉴스레터 <서울마을이야기> vol.48호(2016.12.28.) 기사입니다. 퍼가실 때는 출처를 명확하게 밝혀주시고, 전문 기사에 대한 링크를 걸어주세요. (단, 영리 목적에 의한 퍼가기는 불가합니다.)
<서울마을이야기>의 다른 기사들은 서울시마을공동체종합지원센터 홈페이지 www.seoulmaeul.org 에서 언제든 확인하실 수 있으며, 신청해 주시면 매월 1회 직접 메일로 발송됩니다.
(뉴스레터 구독 신청 : 센터 홈페이지 – 공지사항 - ‘뉴스레터 구독 신청’ 게시글 참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