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센터 공간 사업의 흐름과 현황 그리고 앞으로의 방향

정책웹진 '서울마을' 제6호공동체 공간

 
 
센터 공간 사업의 흐름과 현황 그리고 앞으로의 방향


이지연
서울시 마을공동체 종합지원센터 공동체 공간팀
 
들어가며
 
책 「트렌드 코리아 2019」를 보면 2019년 소비트렌드 전망 가운데 “공간의 재탄생, 카멜레존
1)”이라는 파트가 있다. 책은 ‘공유’ 공간에 대한 키워드를 제시하며 새롭게 시도되고 있는 공간 공유의 사례들을 보여준다. 일주일에 7명의 호스트로 공간이 다양한 쓰임으로 변화하는 사례 등이다.
책에 등장한 공유 공간에 대한 사례들이 새롭게 느껴지지만은 않았다. 왜 그럴까? 현재 우리 마을 영역에서 제법 오래 전부터 다양하게 고민하고, 시도하고 있는 부분과 많이 맞닿아 있어서 그런 것 같다.
다른 점이 있다면, 마을에서의 공유 공간 사업은 일찍 시작은 했으나 변화가 그리 빠르지 않다는 것이다. 또한 삶 그 자체로서의 시간들이 적재되기에 변화의 속도가 느리다.
사업성의 측면에서도 많이 다르다. 마을 활동 안에서 ‘공간’은 언제나 탐이 나고, 있어야 할 “Must Item” 같은 것이다. 그렇지만 손에 잡기는 어려운 ‘술래잡기의 술래’ 같은 존재이다.
 
서울시 마을공동체 종합지원센터(이하 ‘서울마을센터’)는 2012년부터 지금까지 서울시와 함께 마을공동체 정책 사업을 직·간접적으로 지원해 왔다. 그 중 서울마을센터와 관계된 공동체 공간 사업은 우리 마을 공간 지원 사업(이하 ‘우마공’)이다. 우마공이 2017년 자치구 통합공모사업으로 진행되기 전까지는 서울마을센터에서 사업의 간접 지원을 진행했다.
지금부터 서울마을센터에서 우마공 사업을 어떻게 간접 지원했고, 그래서 올해는 어떤 공간 사업들을 펼쳤는지 현황을 살펴보겠다.
 

1) 특정 공간이 협업·체험·재생·개방·공유 등을 통해 본래 가지고 있던 하나의 고유 기능을 넘어서 새로운 정체성의 공간으로 변신하는 트렌드를 말함.「트렌드 코리아 2019」. p339


우마공 사업은 ‘평범하게 위대하게’
 
2012년부터 의제별로 다양한 마을공동체 공모 사업들이 펼쳐졌다. 공간 사업은 그 중 2013년부터 시작된 주민 제안 사업(2015년부터 ‘우리 마을 지원 사업’으로 명칭 변경)으로 시작되었다. 어떻게 사업계획서를 써야 하는지(사전 상담), 사업계획서를 쓰고 나서 심사 과정이 진행되고(현장 심사), 그리고 나서 어떻게 사업을 진행하며, 진행하는데 있어 어려움은 없는지(컨설팅), 또한 내년에는 어떻게 사업을 보완해야 하는지를(모니터링) 센터에서 전반적으로 지원했다.
그 중에 공간 사업은 공간 사업의 특수성을 이해한 상태에서 진행했다기보다, 다른 마을공동체 공모 사업과 유사한 프로세스를 밟아 컨설팅과 모니터링이 진행됐다. 지금 생각해보면 아쉽다.
공간 사업을 신청하고 진행하는 주민들은 제안서 상에 이름이 올라 있는 3명이 아닌, ‘3명 + a’인 경우가 대부분이다. 공간을 매개로 네트워크를 가지고 있는 경우가 많고, 그 네트워크 안에서 자생적으로 역량이 향상되는 측면이 일반 공모 사업에 비해 확실했다. 그래서 공간 사업만을 위한 전문적인 교육과 컨설팅이 함께 동반되었으면 어땠을까 하는 아쉬움이 남는 것이다.
 
 

기금 확보, 진단 및 전략 수립, 지역 네트워크 구축
 
2016년에는 어떤 내용들로 공간 컨설팅을 진행했는지 사례를 잠시 살펴보자.
2016년도 우마공에 선정된 64개 팀을 대상으로 컨설팅 받고 싶은 내용에 대한 사전수요조사를 진행하여 집합 컨설팅이 진행되었다. 수요조사 결과를 반영해 최종 의제로 정리된 것은 1) 기금확보(58%), 2) 진단 및 전략 수립(33%), 3) 지역 네트워크 구축(17%)이었다.



▲ 표 1. 우마공 집합컨설팅 의제와 주요 내용


집합 컨설팅은 전문 컨설턴트와 함께 진행되었다. 참여한 공간 운영자들이 현황과 문제점, 개선점을 서로 공유하고 토론하였고, 부족한 점들은 개별 컨설팅을 통해 다시 한 번 현장에서 전문가와 함께 현황을 파악하고 개선점을 찾기 위해 노력하였다.

 
▲ 그림 1. 2016년 우마공 집합 컨설팅


당시의 컨설팅 결과보고서를 보면, 1) 공간운영 실태에 대한 파악이 우선돼야 함, 2) 공간유형별(커뮤니티 모델, 비즈니스 모델) 진단에 따른 지원전략 마련, 전략적 수요에 대응할 수 있는 지원기반(인력·정보 등) 마련 필요, 3) 공간사업 초기 단계부터 공간 운영 지속성을 담보할 수 있는 간접 지원 형태(교육·컨설팅 등)의 정비 필요 등의 내용이 있다.
 
2017년에는 ‘자치구 마을생태계 조성 사업’이라는 기조 아래, 우마공 사업이 자치구 통합공모사업으로 편재되었다. 우마공 사업의 간접 지원을 자치구 센터가 전담하게 된 것이다.
서울마을센터의 역할 또한 변화했다. 2017년도에는 우마공 사업의 전수 조사 격으로 ‘우리마을공간 주민의식 조사’를 실시했다. 현재 운영 중인 공간을 찾아가 현황을 파악하고 2016년에 1차로 진행했던 우마공 공간관리카드를 2017년 기준으로 현행화하는 작업을 진행하였다.
2)
 
2) 관련된 내용은 2017년 11월 뉴스레터를 보면 자세히 알 수 있다.
http://www.seoulmaeul.org/programs/user/board/webzin/webzin_read.asp?index_pageno=&idx=889&cover_idx=&searchVal=&pageno=1&category=



공동체 공간을 위한 우리의 변화
 
2018년도 서울마을센터에 ‘공동체 공간팀’이 신설되었다.「서울시 2기 마을공동체 기본계획」에서 제시하고 있는 ‘마을활력소’ 사업의 지원 정책으로 ‘공간’에 대한 지원과 실천을 목표로 팀이 구성된 것이다. 그 간에는 찾아가는 동주민센터(이하 ‘찾동’) 사업에서 공간 사업을 진행하여 왔다(‘찾동 마을활력소’).
 
2018년 공동체 공간팀에서 진행한 사업을 살펴보면, 내년 공동체 공간 사업의 전략 방향을 알 수 있다.

 
 

「서울시 2기 마을공동체 기본계획」에는 마을활력소 사업의 개괄적인 방향과 제안이 들어 있다. 올해는 그 방향과 제안을 ‘서울시 공동체 공간 지원 전략 수립 연구’라는 이름으로 진행하고 있다.
공동체 공간에 대한 정의를 바탕으로 지원 전략의 체계를 구축하고, 제도적 기반 마련뿐만 아니라 세부적인 지원 전략을 장·단기적으로 제시하기 위해 막바지 작업을 하고 있다. 이를 바탕으로 내년부터는 직·간접적인 지원 체계가 마련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현재까지 서울시에서 조성한 마을활력소는 46개소
3)에 달한다. 46개소에 대한 정확한 현황을 파악하고 분석해야 향후 진행될 마을활력소의 사업 방향을 설정할 수 있기에 우리는 46개소에 대한 직접 조사를 2~3차에 걸쳐 진행하였다.4) 현장 조사 기간 중에 공간 주체를 세워야 할 필요성이 공유된 두 곳은 자치구 행정-자치구 마을센터와 논의하여 ‘공감 워크숍’5)을 진행하고 있다.
이렇게 공감 워크숍을 진행하게 된 이유는 명확하다. 공간은 있는데, 공간을 운영할 주체가 없기 때문이다. 46개소 전부에서 발견되는 문제점은 아니지만, 우리가 사업을 진행할 때 반드시 유의해야 할 지점이다.
운영 주체가 있는 곳에 공간 정책이 결합하여 시너지를 내야 하는 것인데, 그 반대로 가고 있는 이 문제는 올해부터 내년까지 많은 사업 설계과정에서 꼭 지켜야 할 ‘선’이라 할 수 있다.
올해 처음 진행되는 사업으로는 공동체 공간 학교
6)가 있다. 자치구별 특성에 맞는 운영 주체 역량 강화 프로그램으로, 5개의 자치구에서 각각 진행한다.
공동체 공간을 이해하고, 그들의 역량 강화를 위한 전문가 풀을 구축하여 함께 여러 가지 방법으로 진행하고 있다. 올해 새롭게 시도된 교육 프로그램으로 내년에는 단계별·주체별로도 진행해보려고 고민하고 있다.

 
3) 운영주체가 명확하지 않고, 마을공동체 분야가 아닌 5개소를 제외하여 최근에는 41개소로 정리하고 있음.
4) 아직 공사 중인 곳과 운영주체가 명확하지 않은 곳은 전화 조사를 실시하였고, 운영주체가 명확하고 공간조성이 완료된 곳을 중심으로 현장 조사를 진행하였음.
5) 공감 워크숍은 주민 스스로 마을활력소 공간을 운영하기 위한 훈련 과정이다. 약 10회에 걸쳐 ‘공간 운영 주체’를 세우기 위한 교육을 한다.
6) 공동체 공간 학교가 궁금하다면, 2018년 11월에 발행된 카드뉴스를 참고하기 바란다.
http://www.seoulmaeul.org/programs/user/board/webzin/webzin_read.asp?index_pageno=&idx=1003&cover_idx=&searchVal=&pageno=1&category=


▲ 그림 2. 강북구 공동체 공간 학교가 어떻게 진행되었는지 할 눈에 볼 수 있는 웹자보


현장의 움직임과 정책과의 온도차 맞추기
 
마을 현장은 언제나 다채롭다. 그렇기 때문에 일관된 정책과 사업으로 묶어서 정리하기 어렵고, 역으로 그렇기 때문에 서울마을센터의 역할이 더욱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지금 마을 현장에서는 공간의 ‘자산화’에 대한 논의가 활발하다. 물론, 일부의 흐름일 수 있지만 곧 다가올 이야기라 그냥 지나칠 수 없다. 아직까지 공공 영역에서 자산화를 적극적으로 실행한 적은 거의 없다. 민간 단위에서는 ‘리커머닝 프로젝트’
7)라고 하여, 자산화를 고민하는 단위를 지원하는 사업이 있다.
공공 영역의 자산화는 이와 유사하게 또는 아주 다르게 진행될 것이라고 생각한다. 공간의 자산화를 위해서는 법과 제도의 변화가 수반되어야 하기 때문에 연구를 진행하여 법과 제도 변화를 꾀할 것이고, 주체 발굴을 위해 힘쓸 것이다. 또한, 그들의 역량을 강화하고 네트워크하는 방법들을 적극적으로 모색할 것이다.
이는 한 기관이 나선다고 될 문제로 보이지는 않는다. 자산화와 함께 논의되는 분야가 금융, 부동산, 법과 제도 등으로 스펙트럼이 넓기 때문에 다양한 분야와 협력체계를 구축하며 진행될 것으로 예상한다. 이제부터가 시작이라고 볼 수 있다.

 
7) https://recommoning.kr/home

 
나오며
지금까지 서울마을센터에서 공동체 공간에 대한 지원을 어떻게 진행했는지 살펴보았다. 더불어 구체적이지는 않지만 개괄적인 미래 전망도 공유하였다. 함께 본 소감이 어떠한가? 아직 갈 길이 멀어 보이는가? 이제부터 무엇을 함께 할지 고민이 팍팍 드는가?
공간을 채우는 요소 중에 가장 중요한 것은 공간에서 활동하고 공간을 운영하는 ‘주체’가 아닐까 싶다. 공간의 운영자이자 이용자들이다. 우리는 전략적으로 운영자를 위한 지원을 하여 그들 스스로 공간 활동의 당위를 만들고 부족한 정책의 변화까지도 모색할 수 있는 힘이 가진 주민으로, 당사자로 우뚝 설 수 있기를 기대한다.



 

 


 
본 글은 서울시마을공동체종합지원센터에서 발행하는 서울시 마을공동체 정책웹진 <서울마을>의 제6호 '공동체 공간'에 실린 글입니다. 정책웹진 <서울 마을>의 다른 글은 서울시마을공동체종합지원센터 홈페이지(www.seoulmaeul.org) 에서 이용가능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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